페루는 남미 여행지 중에서도 이국적인 매력과 역사적인 깊이를 동시에 지닌 나라입니다. 특히 친구와 함께 페루를 여행한다면, 더욱 풍부한 경험과 특별한 추억을 만들 수 있죠. 하지만 페루는 고산지대 특유의 환경과 복잡한 지형, 그리고 기후 변화로 인해 일반적인 여행지보다 훨씬 더 철저한 준비가 요구됩니다. 이번 글에서는 고산지대에서의 건강관리, 페루 여행을 위한 필수 준비물, 그리고 친구와 함께하기 좋은 여행 루트를 중심으로, 완벽한 남미 여행을 위한 가이드를 제공해 드립니다.
고산지대 여행 시 주의할 점
페루의 대표적인 명소인 쿠스코, 마추픽추, 푸노 등은 모두 해발 2,000~4,000m 이상의 고산지대에 위치해 있어, 일반적인 여행지와는 다른 건강 관리가 필수입니다. 특히 고산병은 누구에게나 올 수 있는 증상이기 때문에, 여행 전 미리 고산지대에 대한 정보를 파악하고 대비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쿠스코의 해발은 약 3,400m, 마추픽추는 2,430m, 푸노는 무려 3,800m에 달합니다. 이처럼 고도가 높은 지역에 갑작스럽게 도착하게 되면 두통, 구토, 피로, 호흡 곤란 등의 고산병 증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이를 예방하기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적응 시간 확보입니다. 리마(해발 0m)에서 쿠스코로 바로 가지 않고, 아레키파처럼 중간 고도의 도시를 경유하는 루트를 선택하거나, 쿠스코에 도착한 날은 숙소에서 휴식을 취하며 가벼운 산책 정도만 하는 것이 좋습니다. 친구와 함께 여행할 경우 서로의 건강 상태를 지속적으로 체크하면서 무리하지 않는 일정을 조율해야 합니다. 또 하나 중요한 팁은 물을 자주 마시는 것입니다. 고산지대에서는 체내 수분이 빠르게 소모되기 때문에 커피나 술 대신 생수와 쿠카잎 차를 마시는 것이 효과적입니다. 쿠카잎 차는 현지에서 흔히 제공되며 고산병 완화에 도움을 줍니다. 필요한 경우 다이아막스 같은 고산병 예방약을 사전에 복용하거나 쿠스코 현지 약국에서 구입하는 것도 가능합니다. 고지대에서는 작은 움직임에도 숨이 차기 때문에 천천히 걸으며, 일정 중간에는 반드시 충분한 휴식 시간을 확보해야 합니다. 친구와 함께라면 번갈아 사진을 찍거나 대화하면서 천천히 이동하는 루틴을 만들면 심리적으로도 안정되며 여행이 더욱 편안해질 수 있습니다.
페루 여행 필수 준비물 체크리스트
페루는 고산지대와 사막, 열대우림까지 다양한 지형이 혼재된 나라로, 지역마다 기온 차와 날씨 변화가 극심합니다. 특히 고산지대에서는 아침저녁으로 영하까지 떨어지기도 하므로, 현명한 옷차림이 필요합니다. 가장 효율적인 방법은 겹쳐 입는 레이어드 스타일입니다. 반팔, 얇은 긴팔, 플리스, 경량 패딩, 방수 재킷까지 각 상황에 맞게 입고 벗을 수 있도록 준비하세요. 마추픽추나 잉카 트레일처럼 거친 지형에서는 미끄럼 방지 기능이 있는 등산화가 필수입니다. 발목을 보호할 수 있는 트레킹화를 추천하며, 숙소나 이동 중 사용할 가벼운 슬리퍼도 챙기는 것이 좋습니다. 전자기기는 멀티어댑터가 꼭 필요합니다. 페루는 A형과 C형 플러그를 사용하므로 국제용 어댑터를 준비하고, 장시간 외부활동에 대비해 보조 배터리도 필수입니다. 고산지대의 햇빛은 피부를 쉽게 손상시킬 수 있으므로 SPF50 이상의 자외선 차단제, 선글라스, 챙 넓은 모자, 립밤 등을 항상 소지하세요. 위생 관리는 여행의 질을 좌우할 수 있습니다. 일부 지역 화장실은 휴지나 물이 제공되지 않기 때문에, 물티슈, 손소독제, 미니 휴지, 지퍼백을 필수로 준비하세요. 소화에 민감한 분은 유산균, 위장약, 소화제, 일회용 숟가락과 젓가락 등을 챙기면 현지 음식을 더욱 편하게 즐길 수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현금 준비도 중요합니다. 페루에서는 신용카드가 통하지 않는 상점이나 마을이 많아 현지 화폐인 솔을 미리 환전해 소액권으로 나눠 지갑, 안주머니, 가방 등에 분산 보관하는 것이 좋습니다. 국제 ATM이 작동하지 않는 경우를 대비해 달러를 소량 준비하는 것도 좋은 전략입니다. 친구와 함께라면 각자 역할을 나눠 준비물을 체크하고, 부족한 부분은 현지에서 보완할 수 있도록 함께 리스트업 하는 과정도 여행의 재미 중 하나가 됩니다.
친구와 함께하기 좋은 페루 여행 루트
페루는 넓은 국토와 다양한 지형, 그리고 깊은 역사적 배경을 지닌 나라답게 여행 루트를 어떻게 짜느냐에 따라 여행의 완성도가 달라집니다. 친구와 함께 여행한다면 체력과 취향을 고려해 적절한 일정을 조율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대표적인 루트는 리마-쿠스코-마추픽추-푸노 순서입니다. 먼저 리마는 페루의 수도이자 항공편이 도착하는 관문으로, 바랑코 지구의 그라피티 거리, 미라플로레스의 해안 산책로, 라르코 박물관 같은 곳에서 도시 감성을 즐기며 여행 초반을 여유롭게 보낼 수 있습니다. 리마에서 쿠스코로 이동한 후에는 고산지대 적응 시간을 고려해 1~2일 정도는 도심 관광과 시장 탐방에 집중하는 것이 좋습니다. 산 페드로 시장은 현지 먹거리와 기념품을 둘러보기에 좋고, 아르마스 광장은 낮과 밤 모두 색다른 분위기를 느낄 수 있습니다. 쿠스코에서 마추픽추로 가는 경로는 보통 오얀타이탐보에서 기차를 타고 아구아스칼리엔테스까지 이동하는 루트를 따릅니다. 체력에 여유가 있다면 잉카 트레일 일부 구간을 걸어보는 것도 좋은 추억이 됩니다. 마추픽추는 새벽 일찍 올라가는 것이 가장 이상적이며, 친구와 함께 고대 문명 유적을 직접 마주하는 감동은 평생 기억에 남을 순간이 됩니다. 이후 푸노로 이동하면 해발 3,800m에 위치한 티티카카 호수와 우로스족의 갈대섬에서 독특한 체험이 가능합니다. 갈대섬에서 하룻밤 머무는 홈스테이 프로그램도 있으므로 친구와 특별한 추억을 만들기 좋습니다. 루트마다 장시간 이동이 필요한 경우 야간 버스를 활용하면 시간을 절약할 수 있고, 서로 번갈아 짐을 지거나 버스 예약 등을 분담하면서 여행 파트너로서의 협업도 더욱 강해집니다. 나스카 지상화 관람이나 이카 와이너리 체험, 콜카 캐니언 투어 등도 루트 확장 옵션으로 추천되며, 짧은 일정이더라도 사전에 철저히 계획하면 고산지대의 위험을 피하면서도 효율적이고 즐거운 페루 여행을 만들 수 있습니다. 친구와 함께 떠나는 페루 여행은 철저한 준비와 계획만 있다면 인생에서 가장 특별한 순간이 될 수 있습니다. 고산지대 특유의 환경을 이해하고, 건강 대비, 준비물 챙기기, 루트 구성까지 미리 체크하면 위험 없이 안전하고 의미 있는 여행이 가능합니다. 낯선 땅에서 함께 겪는 모험은 친구와의 우정을 더욱 단단하게 만들어 줄 것입니다. 지금부터 여행을 준비하며 기대감도 함께 키워보세요!